
제작 배경
• 원래 바비 영화는 여러 번 기획되었지만, 그레타 거윅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으면서 독창적인 영화로 탄생했다.
• 마고 로비가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했으며, 완구회사 마텔(Mattel)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 바비와 같은 날 개봉한 오펜하이머와 함께 ‘바벤하이머’ (Barbenheimer) 현상이 일어나며 화제를 모았다.
줄거리
1. 바비랜드의 완벽한 세계
영화는 ‘바비랜드’(Barbieland)라는 완벽한 유토피아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다양한 바비(여성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각자가 대통령,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바비랜드에서는 여성들이 모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남성들은 부차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주인공 ‘전형적인 바비’(Stereotypical Barbie)는 아름답고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갑자기 그녀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발이 평평해지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 등 기존의 바비랜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비는 현실 세계로 떠나기로 한다. 이를 지켜본 켄(라이언 고슬링)도 그녀를 따라 나선다.
2. 현실 세계에서의 충격
현실 세계에 도착한 바비는 여성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바비랜드와 달리, 현실에서는 남성이 우위를 차지하는 가부장적인 사회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켄은 현실 세계에서 남성이 권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비랜드로 돌아가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한다. 그는 ‘켄도(Kendom)’라는 체제를 만들고, 바비랜드를 남성 중심 사회로 바꾸어버린다.
3. 바비의 정체성 찾기
현실 세계에서 바비는 사샤(아리아나 그린블랫)와 그녀의 엄마 글로리아(아메리카 페레라)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바비 인형이 여성들에게 미친 영향을 고민하게 된다. 글로리아는 “바비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동시에 비현실적인 미적 기준을 강요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바비는 다시 바비랜드로 돌아가지만, 켄의 ‘켄도 체제’로 인해 바비들은 수동적인 존재로 바뀌어 있었다. 이에 바비와 친구들은 힘을 합쳐 바비랜드를 원래대로 되돌린다. 하지만 단순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켄을 포함한 남성들에게도 자아를 찾을 기회를 준다. 결국 바비는 ‘완벽한 인형’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결정을 내리고 현실 세계로 가는 길을 택한다. 영화는 바비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으며 마무리된다.
주요 캐릭터 및 배우
• 전형적인 바비 (마고 로비): 바비랜드에서 가장 완벽한 바비였지만, 현실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 켄 (라이언 고슬링): 바비랜드에서는 단순한 존재였지만, 현실 세계에서 가부장제를 배우고 바비랜드를 변화시키려 한다.
• 글로리아 (아메리카 페레라): 현실 세계의 여성으로, 바비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녀의 변화를 돕는다.
• 사샤 (아리아나 그린블랫): 바비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지만, 결국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 윌 페렐 (마텔 CEO 역): 바비랜드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코믹한 요소를 담당한다.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
1. 페미니즘과 여성의 자아 찾기
영화는 바비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과정을 통해, 현대 여성의 고민과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특히 글로리아가 하는 대사, “여성으로 사는 건 정말 모순투성이야. 우리는 완벽해야 하지만, 너무 완벽해 보여도 안 돼.” 라는 말은 많은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 젠더 역할에 대한 풍자
바비랜드에서는 여성들이 모든 걸 주도하고, 남성들은 단순한 장식물처럼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정반대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가 유지되고 있다. 영화는 이러한 대조를 통해, 사회적 성 역할이 얼마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풍자한다.
3. 완벽함이 아닌, 인간다움의 가치
바비는 원래 ‘완벽한 인형’이었지만, 영화는 그녀가 인형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결국 바비는 진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
흥행과 평가
• 제작비: 약 1억 4천만 달러
•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 약 14억 달러 (2023년 기준, 역대 최고 여성 감독 영화 흥행 기록) 영화는 개봉 직후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비주얼적인 화려함과 코미디적인 요소는 물론,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평론가 반응
•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88%
• IMDb 평점 7.0/10
• 메타크리틱 80점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영리한 각본, 스타일리시한 연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라이언 고슬링의 ‘켄’ 연기는 예상 외로 큰 주목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논란과 비판
• 일부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영화가 ‘남성 혐오적’이라고 비판했다.
• 반면,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영화가 여전히 상업적이고, 깊이 있는 비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결론
바비는 단순한 장난감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젠더 문제를 유머와 상징을 통해 풀어낸 독창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비주얼과 유쾌한 스토리 속에서도, 여성의 정체성, 사회적 역할, 자아 찾기라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2023년을 대표하는 영화로 자리 잡았다.